에세이
'무책임한 냥줍' 길고양이 데려가 놓고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유기
'무책임한 냥줍' 길고양이 데려가 놓고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유기 사진=instagram/@joyhappy1004 (이하)

 

[노트펫] 길고양이를 구조해 집으로 데려오는 행위를 '냥줍'이라고 한다. 한 생명을 거두는 일이기에 결코 가볍지 않은 행위인데. 고양이를 데려가 놓고 무책임하게 다시 유기한 행동이 공분을 샀다.

 

사연의 주인공은 '호떡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다. 호떡이는 원래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서 지내던 길고양이였다.

 

'무책임한 냥줍' 길고양이 데려가 놓고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유기

 

길고양이 치고는 잘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를 지키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상인들에게 사료와 간식을 얻어먹고 지냈다는 호떡이.

 

제보자 A씨는 "(호떡이가) 어느 날 갑자기 길에 나타나 많은 사람들의 이쁨을 받았다"며 "아마도 갑자기 나타난 것도 당시 누군가 유기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항상 보이던 호떡이가 홀연듯 사라지고 말았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에 호떡이에게도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됐는데.

 

A씨가 SNS에 호떡이의 행방을 찾는 글을 올리자 운이 좋게도 한 목격자가 댓글을 달았는데. 어떤 여성이 호떡이를 차에 태워 데려갔다는 것이다.

 

'무책임한 냥줍' 길고양이 데려가 놓고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유기

 

아쉬웠지만 나름 누군가 '냥줍'해갔다고 생각하며 호떡이가 잘 살기를 바랄 뿐이었다고. 그런데 2주 정도 뒤, A씨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 호떡이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장소는 같은 광주였지만 차로 타야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먼 거리였다"는 A씨. 행복한 집고양이로 살고 있을 줄 알았더니, 또다시 길거리에 덩그러니 혼자 내버려졌다는 것이다.

 

'무책임한 냥줍' 길고양이 데려가 놓고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유기

 

A씨는 "발견하신 분이 호떡이를 알아보셔서 다행이었지, 그분이 아니었다면 순한 호떡이가 어떻게 됐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마치 길에서 주운 장난감처럼 호떡이를 데려갔다가 마음이 변해 어딘가에 버린 것은 아닐까. 특히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길고양이를 데려가는 일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냥줍' 길고양이 데려가 놓고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유기

 

현재 호떡이는 임시보호자의 집에 머물고 있다. 아무래도 호떡이에게는 길생활보다는 안정적인 집 생활이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 새 가족을 찾는 중이다.

 

호떡이는 수컷이며 나이는 4살로 추정된다. 중성화 및 접종, 구충을 마친 상태다. 입양 절차는 고양이 입양센터 '꿈꾸는 고냥이'에서 도와주기로 했다.

 

호떡이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꿈꾸는 고냥이 인스타그램 계정(@dreamingcat_shelter)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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