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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독약인 초콜릿 먹인 수의사?..`마지막 간식에 담긴 배려`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은 안락사를 앞둔 반려견들을 위해서 초콜릿 단지를 마련했다. [출처: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 페이스북과 틱톡]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은 안락사를 앞둔 반려견들을 위해서 초콜릿 단지를 마련했다. [출처: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 페이스북과 틱톡]

 

[노트펫] 한 동물병원이 안락사를 앞둔 개들에게 마지막 간식을 주기 위해서 반려견에게 독약과 같은 초콜릿 단지를 마련해서 의아함과 동시에 깊은 감동을 줬다.

 

미국 앨라배마 주(州)에 있는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에는 안락사를 앞둔 개들을 위한 초콜릿 단지가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콜릿은 반려견에게 금기식품이지만, 이 초콜릿은 마지막 순간을 위한 배려의 의미다.

 

동물병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초콜릿 단지 사진과 함께 “이 단지는 안락사 약속을 위해 마련됐다. 어떤 개도 초콜릿을 맛보지 못하고 천국에 가선 안 되기 때문이다. 네이미 박사.”라고 적었다.

 

사진에서 유리 용기에 초콜릿이 가득 담겨있다. 유리용기 겉에 빨간 글씨로 “굿바이 키스들(Goodbye Kisses)”이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용기에 담긴 초콜릿도 허쉬 키세스 초콜릿으로,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이 사진은 게시 9일 만에 12만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견주가 반려견에게 마지막 간식을 먹이다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출처: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 틱톡] 견주가 반려견에게 마지막 간식을 먹이다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출처: 스미스 스테이션 동물병원 틱톡]

 

동물병원 경영진인 제니퍼 윌리엄스는 수의학 테크니션인 케이시 힝클리가 인터넷에서 비슷한 간식 단지를 보고 처음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안락사를 앞둔 개들을 위해) 지정한 단지였기 때문이다. 단지에 쓰인 ‘굿바이 키스’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직원 트레이시 지가 초콜릿 단지를 만들고, 수의사 니콜 네이미가 글씨를 썼다고 한다. 동물병원은 앞으로도 안락사를 앞둔 개들에게 샌드위치나 간식을 줄 계획이다.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공감한 네티즌들이 더 많았다. 초콜릿은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을 함유해서, 개에게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개들은 이 성분을 대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다량을 섭취했을 경우에 구토, 설사, 부정맥, 고혈압, 경련, 발작, 심장마비 등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많은 견주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들의 마지막 식사를 공유하면서, 깊이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내 강아지가 마지막 날 밤에 휩크림과 바나나를 얹은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바나나는 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어서, 그 아이가 바나나를 먹지 않고 가게 할 수 없었다.”고 댓글에 적었다.

 

감동한 사람들이 동물병원에 초콜릿을 보내주면서, 동물병원에 초콜릿 봉지가 가득 쌓였다. 다른 동물병원들도 초콜릿 단지를 만들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윌리엄스는 사진 한 장에 쏟아진 반응에 동물병원 동료들이 놀랐다며 “이 작은 초콜릿 단지 하나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화합했다는 사실이 정말 달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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